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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리랑 = “엄마 아리랑 아리랑 아리아리랑 아라리요 아들딸아 잘 되거라 밤낮으로 기도한다 엄마 아리랑 사랑하는 내 아가야 보고 싶다 우리 아가 천년만년 지지 않는 꽃이 피는구나 아리랑 아리랑 사랑 음 사랑 음 엄마 아리랑 아리아리랑 아라리요 쓰리쓰리랑 아라리요  우리 엄마 사랑은 아리랑 엄마 아리랑 엄마 아리랑 아리랑 아리아리랑 아라리요 우리 엄마 무병장수 정성으로 기원하오 엄마 아리랑 사랑하는 내 어머니 보고싶소 울 어머니 서산마루 해가 지고 달이 뜨는구나 아리랑 아리랑 사랑 음 사랑 음 엄마 아리랑 아리아리랑 아라리요 쓰리 쓰리랑 아라리요 우리 엄마 사랑은 아리랑 엄마 아리랑“ = 2019년에 발표한 가수 송가인의 [엄마 아리랑]이다.  이 노래를 들으면 절로 눈물이 철철 흐른다. 어머니의 자식 사랑은 말로..
기장 갈매기 사랑(愛)과 사랑(舍廊)은 천양지차(天壤之差)다. 사랑(愛)은 어떤 사람이나 존재를 몹시 아끼고 귀중히 여기는 마음, 특히 그 대상은 이성(異性)이 주를 이룬다. 반면 사랑(舍廊)은 집의 안채와 떨어져 있는, 집주인이 찾아온 손님을 접대하는 곳에서 시중을 드는 하인(下人)쯤으로 격하된다.  나의 성장 과정과 청소년기가 꼭 그랬다. 그때까지 아무도 날 사랑하지 않았다. 주변의 무관심 역시 견고했다. 진작 파산된 피폐의 가정환경은 극도의 상처를 강요했다. 부부간의 불화로 어머니가 집을 나간 집구석은 만날 아버지의 자학과 원망이 뒤섞인 술병만 나뒹굴었다.  어찌어찌 한술 뜨고 학교에 갔지만 ‘엄마 없는 놈’이라고 놀려대기 일쑤였다. 노골적 따돌림이었다. 그런 놈들에게 꿀리지 않으려고 이를 악물고 공부에 매진했..
59년 왕십리 = “(1절) 왕십리 밤거리에 구슬프게 비가 내리면 눈물을 삼키려 술을 마신다. 옛사랑을 마신다. 정 주던 사람은 모두 떠나고 서울 하늘 아래 나 홀로 아~~ 깊어가는 가을밤만이 왕십리를 달래주네.  (2절) 밤 깊은 왕십리에 기적 소리 멀어져 가고 깊어만 가는 밤이 서러워 울려고 내가 왔드냐 정 주던 사람은 모두 떠나고 서울 하늘 아래 나 홀로 아~~ 깊어가는 가을밤만이 왕십리를 달래주네. 아~~ 깊어가는 가을밤만이 왕십리를 달래주네“ =  1991년 6월 김흥국이 발표한 가요다. 김흥국은 자신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호랑나비’의 코믹한 이미지가 아닌 중년 남성의 진지한 감성으로 이 노래를 불렀다. 1959년은 김흥국이 태어난 해이며 그의 고향은 서울이다.  따라서 비록 고향은 다를지언정 그와 나는 동갑..
보약 같은 친구 = “아침에 눈을 뜨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자네는 좋은 친구야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우리 두 사람 전생에 인연일 거야 자식보다 자네가 좋고 돈보다 자네가 좋아 자네와 난 보약 같은 친구야 아아아 사는 날까지 같이 가세 보약 같은 친구야“ =  2015년에 발표되면서 친구의 가치를 크게 끌어올린 가수 진시몬의 히트송 보약 같은 친구>다. 보약(補藥)은 몸의 전체적 기능을 조절하고 저항 능력을 키워 주며 기력을 보충해 주는 약이다.  따라서 보약을 적절히 먹으면 겨울에도 감기에 잘 걸리지 않는다. 딸이 고교생일 적엔 철마다 보약을 챙겨서 먹였다. 단골로 가던 한의원의 원장님께선 딸이 고 3 수험생이 되자 추가로 총명탕을 먹이는 게 좋다고 하셨다.  총명탕은 기억력 향상과 학습 능력 증진에도 효과가 있다고..
물방울 넥타이 = “내 남자는 애창곡 몇 곡은 술술 나오고 속 보이지만 사랑한다고 말해주던 남자 뭘 입어도 폼이 나고 버릴 게 없더라 그런 당신께 콜을 보냈다 물방울 넥타이가 잘 어울리던 남자 사랑을 낙인처럼 내 가슴에 찍어주고 사랑하면 좋더라 사랑해서 행복하다 물방울 넥타이를 맨 그 남자” =  2009년에 발표되자 다시금 히트곡이 된 현숙의 물방울 넥타이>다. 현대 넥타이(necktie)와 가장 유사한 형태는 17세기에 등장한 크라바트(Cravat)이다.  루이 14세(1638~1715)가 왕좌에 오르기 전, 30년 전쟁 당시 프랑스 왕실을 보호하기 위해 크로아티아(Croatia) 병사들이 용병으로 프랑스 파리에 도착했을 때, 그들은 무사 귀환의 염원을 담은 연인이나 아내로부터 받은 스카프를 목에 두르고 있었다. ..
빈손 = “검은 머리 하늘 닿는 다 잘난 사람아 이 넓은 땅이 보이지 않더냐 검은 머리 땅을 닿는 다 못난 사람아 저 푸른 하늘 보이지 않더냐 있다고 잘났고 없다고 못 나도 돌아갈 땐 빈손인 것을 호탕하게 원 없이 웃다가 으랏차차 세월을 넘기며 구름처럼 흘러들 가게나” =  2005년에 소개되면서 현진우를 스타로 만들어준 가요 빈손>이다. 이 노래 가사의 압권은 ‘있다고 잘났고 없다고 못 나도 돌아갈 땐 빈손’이라는 것이다.  즉 살았을 때는 한 푼이라도 더 벌려고 눈에 불까지 켜면서 살았을지 몰라도 죽을 때는 모두 똑같이 무일푼이라는 것이다. 알렉산더는 마케도니아의 왕(B.C.356~B.C.323)으로써 그리스, 페르시아, 인도에 이르는 대제국을 건설하였다.  또한 그 정복지에 다수의 도시를 건설하여 동서 ..
하늘의 지엄한 명령 시내버스에 올랐다. 성남네거리에서 팔순의 어르신이 탑승하셨는데 거동이 불편한 게 한눈에도 안타까웠다. 이때 ‘반전’이 일어났다. 50대 중년으로 보이는 버스 기사가 갑자기 인상이 우락부락해지면서 그 어르신과 언쟁이 붙는 것이었다.  “또 타시는 겁니까?” “그렇다. 어쩔래?” 느닷없는 설전에 나를 비롯한 승객들 모두 어안이 벙벙해지는 느낌이었다. 버스 기사가 언성을 더욱 높였다.  “어르신, 지금 이 순간부터 얼른 마스크 착용하세요. 그리고 버스 안에 함부로 침 뱉으면 바로 강제 하차시키겠습니다. 승객들에게도 아무런 말씀 하시 마시고요.” 그러거나 말거나 어르신께서는 여전히 혼자서 중얼거렸다.  버스는 나의 목적지인 대전역에 도착할 때까지 두 번이나 중간 정차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버스 기사는 어르신을 ..
담배 살 능력 없으면 금연해! 오래전 경비원으로 일할 적의 실화이다. "미안하지만, 담배 하나만 얻을 수 있을까요?" 젊은 친구 하나가 그렇게 다가왔다. "아, 댁이 새로 입사해서 일한다는 사람이구려?" "네, 맞습니다." 흔쾌히 담배를 하나 꺼내 주었다. 한데 그게 '빌미'가 되었다. 툭하면 찾아와선 다시금 담배 '구걸'을 하는 그 젊은이의 정체가 궁금했다. 직장 상사에게 물으니 리모델링한 3층의 중요한 시설물 경비로 새로 뽑은 인력이라고 했다. 같은 직장이라곤 하되 업무가 전혀 다른 장르인 까닭에 딱히 마주칠 일은 없는 상태였다. 그렇긴 하더라도 그렇지 한눈에 보기에도 내 아들보다 어려보이는 친구가 잊을 만 하면 찾아와 담배를 달라니 정말이지 기가 막히기 시작했다. 나는 의지가 약한 터여서 여태 담배를 못 끊고 있다. 따라서 광고..
김일성은 왜 남침을 못 했을까 = “유행가 노래 가사는 우리가 사는 세상 이야기 오늘 하루 힘들어도 내일이 있으니 행복하구나 유행가 유행가 신나는 노래 나도 한번 불러 본다 유행가 유행가 서글픈 노래 나도 한번 불러 본다 유행가 노래 가사는 사랑과 이별 눈물이구나 그 시절 그 노래 가슴에 와닿는 당신의 노래  유행가 유행가 신나는 노래 나도 한번 불러 본다 쿵쿵따리 쿵쿵따 유행가 노래 가사는 우리가 사는 세상 이야기 오늘 하루 힘들어도 내일이 있으니 행복하구나 쿵쿵따리 쿵쿵따 신나는 노래 우리 한번 불러보자 쿵쿵따리 쿵쿵따 서글픈 노래 가슴 치며 불러보자“ = 2 003년에 선보인 송대관의 유행가>다. 유행가(流行歌)는 특정한 시기에 대중의 인기를 얻어서 많은 사람이 듣고 부르는 노래를 말한다. 유행가의 이웃사촌에 유행어(流行語)가 ..
역시 대단한 사나이 = “나의 과거는 어두웠지만 나의 과거는 힘이 들었지만 그러나 나의 과거를 사랑할 수 있다면 내가 추억의 그림을 그릴 수만 있다면 행진 행진 행진 하는 거야 행진 행진 행진하는 거야 나의 미래는 항상 밝을 수는 없겠지 나의 미래는 때로는 힘이 들겠지 그러나 비가 내리면 그 비를 맞으며 눈이 내리면 두 팔을 벌릴 거야 행진 행진 행진 하는 거야 행진 행진 행진 하는 거야 난 노래 할 꺼야 매일 그대와 아침이 밝아올 때까지“ =  1985년에 발표한 전인권의 행진>이다. 행진(行進)은 줄을 지어 앞으로 나아감과 어떤 사건이 계속하여 일어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가요 행진>은 가사도 압권이다.  ‘나의 과거는 어두웠지만’과 ‘나의 과거는 힘이 들었지만’에서 나는 물론이요 많은 그의 팬들은 정서적으로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