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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필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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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기자’가 뭠미? 상복이 터졌다.지난 한글날, 대한민국 평화 대상 시상식에서 ‘작가 대상’에 이어 어제는 대전광역시 교육감으로부터 ‘전문 기자 상’을 받았다.  그런데 전문 기자가 뭠미?  국어사전에 따르면 ‘특정 분야에 관해 풍부하고 깊이 있는 지식이나 경험을 가지고 있는 기자’라고 정의하고 있다.  내가 그 정도까지는 아니다. 하지만 20년 이상 기자와 작가로 활동해 오고 있는 만큼 굳이 이를 부인하거나 아니라고 억지를 쓰기에도 실은 난감한 것도 사실이다. 어쨌든 상은 좋다.술상이면 더 좋고. ^^;
극복하지 못한 사람에게 기회를 주는 법은 없다 지난 4월 인천발 나리타행 에어프레미아 항공기가 약 2시간 만에 회항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이륙해 동해 상공을 비행하던 YP731편 항공기에서 여압장치 이상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여압장치’란 높은 고도를 비행하는 항공기 내부의 기압을 조절해 주는 장치를 말한다. 해당 항공기는 이륙 약 1시간 만에 기수를 돌리고, 고도를 11,250m에서 3,060m로 급히 낮췄다.  이 과정에서 탑승객 머리 위로 산소마스크가 내려왔고, 승무원들은 마스크와 벨트 착용을 안내했다. 항공기는 낮춘 고도를 그대로 유지하며 비행하다가 오전 10시 55분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했다.  지난 얘기를 꺼내는 것은 ‘여압장치’라는 소구(小口)의 화두를 동원하기 위함이다. 비행기에 이 장치가 없으면 승객은 원천적으로 탑승..
개한테 물렸다! 개한테 손가락을 꽉 물렸다 지인과 대화하던 와중에 손을 흔드니까 내가 마치 제 주인을 구타하나 오해했지 싶었다 피가 뚝뚝 떨어졌다소독약 다음에 후시딘 연고를 발랐다 어젯밤에는 술김이라서 몰랐는데 오늘 아침이 되니 상처 부위가 쿡쿡 쑤셨다  약국에 가서 소염진통제를 샀다 어려서 개한테 물린 트라우마로 나는 지금도 개가 무섭다 모르는 개였다면 발길질이라도 했으련만 차마 그럴 수 없었다 또한 개가 사람을 물면 뉴스가 되지 않지만 사람이 개를 물면 뉴스가 된다기에 꾹 참았다
한강의 노벨상 수상 대한민국 만세! 노벨문학상 수상자 발표와 관련하여 도박 사이트에서도 예측을 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노벨문학상 수상자 선정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여 예측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국의 도박 사이트 ‘래드브룩스’에서 공개하는 유력 수상 후보 순위가 수상자를 예측하는 좋은 척도라는 의견도 없지 않다. 최근 5년만 살펴봐도 여기서 상위권에 꼽힌 작가나 시인이 노벨문학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는 사실이 알려져 있다.  그러나 노벨문학상 수상은 철저히 비밀에 싸여 있어 공식적인 수상 후보들은 알 길이 없으며, 래드브룩스의 순위가 높은 사람이 반드시 수상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노벨문학상과 도박사이트의 관계는 참고 사항으로만 여겨야 하며, 수상자를 예측하는 절대적인 지표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참고로 래드브룩스(La..
비록 잡초는 초라할지언정 = “아무도 찾지 않는 바람 부는 언덕에 이름 모를 잡초야 한 송이 꽃이라면 향기라도 있을 텐데 이것저것 아무것도 없는 잡초라네 발이라도 있으면은 님 찾아갈 텐데 손이라도 있으면은 님 부를 텐데 이것저것 아무것도 가진 게 없어 아무것도 가진 게 없네” =  2009년에 발표되자마자 국민 히트곡으로 부상한 나훈아의 노래 ‘잡초’다. 잡초는 일반적으로 식물보다 더 강한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 환경 변화에 대한 적응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인간의 정서에 있어서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  또한 이러한 잡초의 힘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극복해 내는 긍정적인 의미로 비유되기도 한다. 소설가 한강이 노벨문학상을 받으면서 한강 신드롬이 불고 있다. 정말 반갑고 고무적인 현상이다.  사견이지만 노벨문학상의 수상은 ..
한강만 작가냐? ‘한강 신드롬’과 굳세어라 고순아같은 작가로서 기분 너무 좋아“홍 작가님도 노벨 문학상 받으셔야죠?” 별 본 김에 달도 딴다  한강 소설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전해지면서 예상대로 한강 신드롬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특히 ‘서점 1번지’로 통하는 서울 종로 광화문 교보문고에는 한강 수상 기념 특별 매대가 등장하자마자 독자들이 몰려들어 저마다 책을 몇 권씩 구매하는 진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국내외 언론들의 관심도 높아져 국내 KBS, MBC를 비롯해 미국 CNN, 일본 NHK 등 방송사들이 이날 교보문고 특별매장 현장을 카메라 촬영하는 동시에 일부 고객들과 인터뷰하는 취재 경쟁도 벌였다고 한다.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기념비적(紀念碑的) 업적이자 대한민국의 세계적 위상 업로드까지 이뤄냈다. 이에..
‘내가 먼저’의 3종 세트 노동을 하는 지인이 몇 있다. 그런데 요즘 건설경기가 안 좋아서 일하는 날보다 쉬는 날이 더 많다고 한다. 어제도 그와 연관된 통화를 하면서 동병상련에 마음이 시렸다.  지난 7월부터 일하고 있는 공공근로가 이번 달 말이면 끝난다. 그럼 나는 다시금 백수건달이 되는 것이다. 벌어놓은 재산이 많거나 그도 아니면 매달 또박또박 통장으로 들어오는 국민연금이라도 넉넉하다면 무에 걱정이 있으랴.  하지만 그 또한 나하고는 인연이 없는, 고작 ‘강 건너 꽃구경’에 불과할 따름이다. 어쨌든 일반 직장인이든 공공근로자 역시 출근의 개념은 동일하다. 오전 9시 이전 출근(出勤)이라는 명제(命題)다. 출근이란 일반적으로 회사나 조직에 소속된 사람이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지정된 장소로 이동하는 행위를 말한다.  출근에는 일..
북한 정권이 예절 상실한 원인 알베르트 슈바이처(Albert Schweitzer)는 독일계의 프랑스 의사였다. 사상가·신학자·음악가로도 활동한 그는 프랑스령 적도아프리카의 랑바레네에 병원을 개설한 선교사로서 인류애를 적극 실천한 사람이다.  1875년 1월 14일 프랑스 그랑테스트 레지옹의 카이저스베르크에서 출생하였다. 이 지역은 그가 출생할 당시에는 독일령(領)으로 독일 시민권을 취득했었으나 제1차 세계대전 후 알자스가 원래대로 프랑스령(領)이 되었으므로 프랑스 국적을 취득하였다.  어린 시절부터 음악에 재능을 보여 피아노 연주에 능했으며 그가 다니던 귄스바흐 교회 파이프 오르간을 연주하였다. 1894년 스트라스부르크대학교 입학하여 신학과 철학을 공부했고 졸업 후에는 파리와 베를린에서 칸트의 종교 철학에 관한 연구로 철학박사 학위를..
그로부터 악연이 시작된다 인연(因緣)이란 사람들 사이에 맺어지는 관계 또는 어떤 사물과 관계되는 연줄을 말한다. 필연이란 반드시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것을 말하며, 우연과는 반대되는 개념이다.  예를 들어, 지구와 태양과의 거리는 일정하므로 지구 위의 모든 생물들은 태양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으며 이는 피할 수 없는 사실이므로 이를 두고 "지구와 태양 간에는 필연적인 관계"라고 말할 수 있다.  또한 인간관계에서도 서로 간의 만남이나 헤어짐이 운명처럼 정해져 있다면 이를 두고도 ‘필연’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인연과 필연은 과학적으로 입증되거나 증명될 수 있는 성질의 것은 아니며 개인의 신념이나 철학에 따라 다양한 견해가 존재할 수 있다.  누구나 사람에게는 사연(四緣)이 있는데 그것은 인연, 악연, 필연, 우..
[이슈] 한 포기 22,000원, 배추가 아니라 ‘금추’! 지인이 보내온 배추 한 포기 22,000원 인증 사진이다. 배추가 아니라 ‘금추’인 셈이다.  배춧값이 연일 오름세를 이어가자, 정부가 중국산 배추를 소매 시장에 풀기로 했다고 한다.  김장철을 앞두고 길어진 폭염에 가을배추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중국산 배추는 이전에도 몇 차례 국내에 유통된 적이 있다. 하지만 그동안에는 중국산 배추에 부정적인 국민 선호도 등을 고려해 일부 김치 제조공장이나 가공·외식업체 위주로 판매됐다고 한다. 그런데 이번에 경매시장을 통해 유입되는 중국산 배추는 가공·외식업체는 물론 일반 소매점과 전통시장, 식자재 마트 등 일반 국민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소매 시장에도 풀릴 예정이라니 주부들도 시장에서 쉬이 만날 공산이 높다. 배추(拜趨)는 ‘지위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