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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필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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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거하기에도 숨 가쁜 홍경석 시민기자 20년사 다음은 지난 20년 전부터 지금까지 그동안 내가 몸담았거나, 지금도 활동 중인 언론매체와 정부 기관, 지자체 등을 소개한다. 다만, 기억이 가물가물한 곳은 배제했다. (나중에 누락된 곳은 보충할 생각임) 대전광역시청충청남도청대전광역시교육청대전시자원봉사센터유성구자원봉사센터대덕구청N 뉴스통신뉴스 포털 1동아일보뉴스 에듀 뉴스 포르테e 빠른 뉴스대전투데이오마이뉴스농민신문사굿모닝 충청중도일보월간 오늘의 한국월간 청풍 국토교통부 국가인권위원회대한민국 청소년의회 기자단충청투데이코스미안 뉴스전국 학교 운영위원 연합신문 대전평생교육진흥원 ... 어휴~ 숨차다! 정말 많(았)다. 십 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다.그런데 무려 20년이다.  ‘십 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은 일반적으로 어떤 사물이나 현상이 오랜 시간이 지..
대졸자도 책 한 권 내기 힘든데 7권이나 쓴 까닭 일곱 번째 저서 [가요를 보면 인생을 안다] 출판기념회 때 모 전국 일간지 기자(지사장)님과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당시 기자님과의 질의응답은 이랬다. Q. 대학을 나온 사람도 책 한 권 내기가 힘든데 중학교라곤 문턱도 넘지 못했다는 분이 벌써 7권이나 책을 냈습니다. 이런 사실 하나만으로도 홍 작가님은 충분히 뉴스가 되실 분이어서 방문했습니다. 이처럼 책을 계속하여 발간하는 이유나 까닭이 궁금합니다. A. 네, 저도 간혹 강의 요청을 받습니다. 현재 1시간 강의에 30만 원 받습니다. 그렇지만 솔직히 개갈 안 납니다. 제 목표는 1시간 강의에 300만 원을 받는 겁니다.  Q. 와! 목표를 대단히 높게 설정하셨군요?  A. 혹자는 말도 안 되는 거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저는 제 별명인 ‘홍키호테’처럼 허..
[제안] 택배 아저씨께 응원 문자 어때요? 한가위를 앞두고 택배 물량이 급증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전국의 대다수 택배 아저씨는 “힘들고 고단하지만 추석 선물을 보낸 사람과 받는 사람의 기쁨을 생각하며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라고 한다네요.  정말 고맙습니다. 저도 추석을 맞아 연일 택배로 선물을 받고 있습니다. 요즘은 비대면으로 택배를 현관 앞에 두고 가는 경우가 많지요. 그렇지만 택배 아저씨는 반드시 문자를 주십니다.  다음은 오늘도 모 택배 아저씨로부터 받은 문자 내용입니다. - 안녕하세요. 00택배 배송원 000입니다. 운송장 번호: 5336181283** / 송하인: 주식회사 00 / 수하인: 홍경석 주소: /상품명: / 비대면 배송을 위해 위탁 장소(문 앞)에 2024-09-12 15:27:12에 배송하였습니다. 고객님의 소중한 ..
위편삼절 [무진기행]은 1964년에 소설가 김승옥이 23세 때 발표한 단편소설이다. 어느덧 60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김승옥의 대표작으로 거론되며 한국 문학계에서도 걸작으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무진기행]을 2024년의 시선에서 볼 때 이는 분명 고전(古典)이다. 그러나 사전적 의미답게 고전은 오랫동안 많은 사람에게 널리 읽히고 모범이 될 만한 문학이나 예술 작품을 의미한다.  또한 고전은 오랜 기간 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아 온 작품인데 이는 그 속에 담긴 내용이 시대를 초월한 가치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고전을 통해 과거 인류의 문화와 역사를 이해하고, 이를 현대 사회에 적용할 수 있는 지혜를 얻을 수 있다.  또한 고전은 다양한 시각을 담고 있다. 작가의 개인적인 경험이나 철학뿐만 아니라, 당..
[마음에 새기면 좋은 사자성어] 수기치인(修己治人) 수기치인(修己治人)은 ‘자신을 수양한 후에 남을 다스린다’는 뜻이다. 유교에서 강조되는 도덕적 실천의 두 가지 측면 중 하나다.  수기(修己)란 개인적인 인격 완성을 위한 노력을 말하며, 치인(治人)은 타인을 편안하게 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을 말한다. ‘수기치인’의 구체적인 방법은 다음과 같다. - 자기 계발자기 계발을 통해 자신의 능력을 향상시키고, 지식과 역량을 쌓는다. 이를 통해 자신의 가치관과 목표를 명확히 하고, 올바른 행동 기준을 설정한다. - 타인 존중타인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태도를 가지고, 상대방의 의견을 경청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또한, 타인의 실수나 잘못을 비난하지 않고, 서로 협력하여 문제를 해결한다. - 봉사활동봉사활동을 통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움을 주고, 사회적 약자들..
“댁의 남편은 무당인가요?” 아내가 오늘 들려준 얘기다. 지금 살고 있는 집으로 이사를 온 뒤의 일이다. 얼마 지나서 앞집 할머니와 인사를 나누게 되었는데 할머니가 조심스레 이렇게 묻더란다.  “혹시 댁의 남편은 무당인가요?” 깜짝 놀란 아내가 서둘러 손사래를 쳤다. “아니 무슨 말씀을 그렇게 하세요? 우린 둘 다 독실한 불자랍니다. 근데 그렇게 말씀하시는 근거는 뭔가요?”  “날이면 날마다 새벽마다 불이 켜져 있길래 혹시나 접신하는 무당이 아닐까 싶어서 한 소리라오.”  접신(接神)은 사람에게 신이 내려서 서로 영혼(靈魂)이 통함, 또는 그렇게 하는 행위를 말한다. 아내에게서 그 소리를 듣고 한참을 웃었다. 무당(巫堂)은 귀신을 섬겨 길흉을 점치고 굿을 하는 것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이다. 주로 여자를 이른다.  무당은 일반적으로 ..
울분은 우울증과 연결되는 플랫폼 - “매화가 있는 감실(龕室) 가운데 유자를 놓아두는 것은 매화를 모욕하는 짓이다. 예전부터 매화는 맑은 덕과 깨끗한 지조가 있다고 하는데, 어찌 다른 물건의 향기를 빌려 매화를 돕는단 말인가.  매화와 유자만 그렇겠는가? 사람 역시 모두 자기 나름의 향기와 색깔을 가지고 있다. 다른 향기에 나의 향기가 덮이고, 다른 색깔에 나의 색깔이 묻히는 곳에는 애초에 나아가지 않아야 한다.  마땅히 자신의 향기가 더욱 진하게 퍼져 나가는 곳, 자신의 색깔이 더욱 선명하게 빛을 발하는 곳에 자리해야 한다.” -  조선 후기의 북학파 실학자였던 이덕무(李德懋)의 글을 재해석한 도서 [문장의 온도]에 나오는 의미심장의 글이다. 윗글을 읽노라면 새삼 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의 이치를 깨닫게 된다.  이는 흔히 권력과 ..
최선을 다하면 반드시 며칠 전 단골 편의점에 갔더니 젊은 베트남 여성이 어눌한 한국어로 인사를 했다. “안녕하세요?” “네, 0000 주세요.” 그러나 말귀를 잘 못 알아듣는 바람에, 곁에 서 있던 주인아주머니가 대신 셈을 치렀다.  이튿날에도 갔더니 그 베트남 여성이 또 정중히 인사를 했다. 인사를 받는데 기분 나쁜 사람은 없다. 편의점을 나오면서 나도 맞장구 인사를 했다. “고마워요. 또 올게요.”  그 여성을 다시 만난 것은 그제 시내버스 안이었다. 00동 행정복지센터 앞에서 하차하는데 그 여성도 함께 내리면서 꾸벅 인사를 했다. “누구시길래?” “저기 00000 편의점이요.”  “아~ 맞다! 지금 출근하세요?” “네, 오늘은 교육이 있다고 하네요.” “실례지만 지금 학생인가요?” “네, 00대 재학 중입니다.” 순간,..
“홍경석 작가는 정말 대단한 사람입니다” 어제도 어떤 모임이 있어 모 식당에 참석했습니다. 사회자가 참석자를 소개하는데 이윽고 제 차례가 되었습니다.  “최근 일곱 번째의 저서를 발간한 명불허전의 홍경석 작가님 오셨습니다.” 다소 쑥스러운 표정을 지으면서도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 정중하게 인사를 올렸지요. 순간, 좌중은 부러움 반 시샘 반의 눈길로 변하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내빈 소개를 마친 뒤 여섯 명이 마주한 같은 식탁의 내빈 중에서 제 앞에 앉으셨던 000 님께서 식솔(?)들에게 부연 설명을 추가했습니다.  “홍경석 작가는 정말 대단한 사람입니다. 대학을 나왔어도 책 한 권 내기가 힘들거늘 겨우 초졸 학력임에도 벌써 책을 7권이나 발간했으니까요. 그뿐만 아니라 두 자녀를 사교육 없이 명문대까지 보낸 정말 의지의 한국인입니다.”..
나쁜 사람은 만날 이유가 없다 만날 적마다 항상 맛난 밥을 잘 사주는 분이 계신다. S 병원 임 실장님이다. 어제도 마찬가지였다. 약속한 점심시간에 찾아뵈었더니 단골식당으로 가자고 하셨다.  같이 가던 중간에 가지고 간 나의 신간 저서값이라며 다시금 거액을 즉석에서 송금해 주셨다. “어휴 매번 이러시면... 아무튼 고맙습니다!” 단골인 산내식당>의 어제 주메뉴는 큼직한 돼지고기가 성큼성큼 들어간 김치찌개.  1인분 가격이 겨우(?) 6천 원인 정말 착한 가격과 정갈하고 맛있는 반찬은 고물가 시대의 역행이자 ‘과연 이 금액을 받고도 남을 수 있을까?’라는 합리적 의심까지 표출하게 만든다.  아무튼 식사를 나누면서 다시금 마음속에 있는 진솔한 속내까지 죄 끄집어냈다. 그러면서 내 평소의 주관이자 실천 사항이기도 한 나름의 ‘슬기로운 인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