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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은 자리를 바꾸지 않으면 '앉은 자리를 바꾸지 않으면 새로운 풍경을 볼 수 없다'는 어떤 교훈을 인지한 건 지천명(知天命)이 되어서다. 그러니 멍청하기가 실로 솔봉이(나이가 어리고 촌스러운 티를 벗지 못한 사람) 뺨을 치고도 남을 노릇이다.  어쨌든 나이 오십이 되어서라도 철이 든 까닭에 주경야독의 사이버대학에 입학했다. 누구보다 열심히 공부한 덕분에 3년 뒤 졸업식 날엔 가외로 학업 우수상까지 받았다.  그렇게 만학(晩學)이라도 마치고 나니 비로소 '앉은 자리를 바꿀 수' 있었음은 물론이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1월 14일(목)에 치러진다. 해마다 수능일이 되면 취재를 나간다.  이는 내가 시민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매체에 기고를 하기 위함에서의 디딤돌이다. 수능을 보는 선배들을 응원코자 꼭두새벽부터 해당 ..
넌 그렇게 살지 마 ['부산 돌려차기' 가해자 동료 수감자 "보복하려 탈옥 계획 세워"] 이는 2024년 5월 27일 연합뉴스에 올라온 내용이다.  -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구치소 수감 중 탈옥 후 피해자를 찾아가 보복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가해자의 동료 수용자가 "돌려차기 가해자인 이 모 씨가 구체적인 탈옥 방법까지 이야기하며 피해자를 찾아가 죽이겠다고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부산지법 서부지원 제1형사부(이진재 부장판사)는 27일 오후 보복 협박 혐의로 기소된 일명 부산 돌려차기 사건 가해자 이 모 씨에 대한 공판에서 증인신문 절차를 시작했다. 이날 증인으로 지난해 초 이씨와 같은 구치소 감방에 수감됐던 유튜버 A 씨와 B 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화상으로 증인 신..
공항의 이별 술자리에 참석한 지인이 중국 여행을 간다고 했다. 그러자 동석한 다른 지인이 말했다. “중국 여행은 위험하니까 조심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중국 여행의 위험성으로는 무엇이 있을까? 중국에서는 소매치기, 퍽치기 등의 범죄가 빈번히 발생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한다. 특히 밤늦게 혼자 다니는 것은 위험하므로 자제하는 것이 좋다.  중국 일부 지역에서는 위생 상태가 좋지 않은 식당이 있을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중국에서는 2023년 7월 1일부터 강화된 반(反) 간첩법 개정안이 시행되고 있다.  이 법은 간첩행위의 범위와 수사 관련 규정 등을 담고 있으며, 중국 내 외국 기업, 컨설팅 업체, 외국 언론 등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의 반 간첩법은 형법상의 간첩죄와 국가기밀누설죄 등을 포함하고 있으..
돈보다 환자가 우선이다 = “내 마음 외로울 땐 눈을 감아요 자꾸만 떠오르는 그대 생각에 가슴에 느껴지는 사랑의 숨결 멀리서 아득하게 전해오네요 사랑이 끝났을 때에 남겨진 이야기는 시들은 꽃잎처럼 흐르는 세월이 아쉬워하겠지 내 마음 외로울 땐 하늘을 봐요흐르는 구름 위에 마음 띄우며 내 곁에 와 달라고 기원하면서 오늘도 기다리는 여인입니다“ = 지난 2005년에 발표한 가수 계은숙의 히트곡 기다리는 여심>이다. 전공의 집단행동이 이어지면서 많은 환자와 가족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 나도 그 피해자 중 한 사람이다.  당초 아내는 2월 27일 모 종합병원에서 수술을 받기로 했다. 하지만 의료대란으로 인해 그만 무기한 연기(이 글을 쓰는 2024년 6월 3일까지) 되면서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서울대·분당서울대·서울시보라..
임영웅 인기, 다 이유 있었다 = “당신이 얼마나 내게 소중한 사람인지 세월이 흐르고 보니 이제 알 것 같아요 당신이 얼마나 내게 필요한 사람인지 세월이 지나고 보니 이제 알 것 같아요 밤하늘에 빛나는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 당신은 나의 영원한 사랑 사랑해요 사랑해요 날 믿고 따라준 사람 고마워요 행복합니다 왜 이리 눈물이 나요 밤하늘에 빛나는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 당신은 나의 영원한 사랑 사랑해요 사랑해요 날 믿고 따라준 사람 고마워요 행복합니다 왜 이리 눈물이 나요 왜 이리 눈물이 나요” = 임영웅이 2021년에 발표하자마자 단숨에 히트곡으로 부상한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이다. 나에게 있어 별빛 같은 나의 사랑은 단연 아내다.  얼마 전 아내의 65회 생일을 맞았다. 아내가 살아온 65년 세월 중 40년 이상을 나와 살았으니..
기자와 작가도 ‘비자금’이 있다 비자금(祕資金)은 어감부터 왠지 꺼림칙하다. 사전적 용의에서부터 ‘세금 추적을 할 수 없도록 특별히 관리하여 둔 돈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는 무역과 계약 따위의 거래에서 관례적으로 생기는 리베이트와 커미션, 회계 처리의 조작으로 생긴 부정한 돈 따위가 이에 해당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소송 2심 재판부가 1조 3,808억 원 규모의 재산분할이란 파격적인 판결을 내놓으면서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정말 운 좋게 로또복권에 1등으로 당첨돼도 이런저런 세금을 다 내고 나면 서울 강남의 비싼 아파트 한 채조차 구입할 수 없음은 경제적 상식이다. 어쨌든 최태원 노소영 부부의 이혼소송에는 ‘비자금’이라는 어둡고 묵직한 그림자가 어른거린다.  지난..
교육은 백년대계 '선생 김봉두'는 2003년에 개봉된 영화다. 서울의 잘 나가는 초등학교 선생인 김봉두(차승원 분)는 아이들보다 한술 더 떠 지각을 밥 먹듯이 한다. 그런가 하면 교장 선생님에게도 매일매일 혼나는, 이른바 '문제 선생'이다. 교재 연구보다는 술을 더 좋아하고, 학부모들로부터도 돈봉투를 최대한 확보하는 데 혈안이 돼 있다. 그러던 어느 날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이라더니 선생 김봉두는 봉투 사건으로 인해 오지의 시골 분교로 발령된다. 휴대전화도 터지지 않고 담배도 구할 수 없는 오지의 마을로 쫓겨난 김봉두는 좌절의 늪에 빠진다. 전교생이 5명뿐인 강원도 오지 마을 분교에 부임한 김봉두는 오매불망 서울로 돌아갈 날만을 학수고대한다. 결국 시골 아이들과 마을 사람들의 순수함과 따뜻함에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게 된..
사랑은 눈물이라 말하지 #1오늘도 우리는 나를 위해, 또한 가족과 먹고살기 위해 열심히 일한다. 일을 하는 장르는 다양하다. 그리고 고단하며 힘들고 때론 지치기 일쑤다. 하지만 심지어 피를 파는 경우까진 없으리라. 여기에 피까지 팔아서 가족을 부양한 남자가 있다. 물론 허구가 주를 이루는 소설 속의 주인공이긴 하지만. 허삼관 매혈기>는 피를 파는 한 남자의 고단한 삶을 특유의 풍자와 해학으로 그려낸 중국 작가 위화의 장편소설이다. 그는 피를 한 방울이라도 더 팔고자 피를 팔러 가는 날엔 아침을 먹지 않고 몸속의 피를 늘리기 위해 배가 아플 때까지 물만 실컷 마신다. 피를 팔고 난 다음에는 반드시 보혈과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는 볶은 돼지 간 한 접시와 데운 황주 두 냥을 마신다. 다음에 또 피를 팔기 위함에서다. 이 책을 보면서..
한방의 부르스 = “옛날의 나를 말한다면 나도 한때는 잘 나갔다 ~ 그게 너였다 그게 나였다 한때 나를 장담 마라 ~ 가진 건 없어도 시시한 건 죽기보다 싫었다 ~ 언제나 청춘이다 사나이의 가슴은 ~ 오늘도 가슴 속에 한 잔 술로 길을 만든다 ~ 오늘 밤은 내가 쏜다 더 멋진 내일을 그리며 ~ 사나이의 인생길은 한방의 부루스” =  2005년에 발표한 가수 전승희의 한방의 부루스>다. 부루스는 블루스(blues)를 뜻한다. 이는 미국 남부의 흑인들 사이에서 일어난 두 박자 또는 네 박자의 애조를 띤 악곡이며 느린 곡조에 맞추어 추는 춤의 하나로도 알려져 있다.  안정애의 대전 부르스>는 이별의 말도 없이 떠나가는 새벽 열차 대전 발 0시 50분을 노래했다. 반면 한방의 부루스>는 가사의 내용처럼 과거 ‘잘 나갔던’ 자..
그래야 돈도 붙는다 지인이 전화를 했다. “홍 작가님, 뭣 좀 문의하려고요.” “네, 말씀하세요.” “경비원으로 일하신 적 있으시죠?” “그렇습니다만...”  “실은 제가 직장을 정년퇴직한 뒤 놀 수 있는 입장이 안 됩니다. 그래서 경비원으로라도 취업 좀 해 보려는데 조언 좀 얻으려고 전화 드렸습니다.” 순간 나의 기억은 타임머신을 타고 몇 년 전, 그러니까 박봉의 경비원으로 일했을 적으로 이동했다.  다음은 그즈음의 일기(日記)다. => 어제 야근을 들어와 일하다가 오늘도 새벽 2시에 교대를 했다. 내가 교대해 주기만을 학수고대하던 동료는 “수고하셨습니다!”라는 나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지하 1층의 경비실로 내려갔다.  그도 나처럼 늘 그렇게 부족하기 짝이 없는 잠을 자야 하는 때문이었다. 비록 쪽잠이나마 눈을 붙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