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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대전 영시 축제 remember photo 작년 ‘2023 대전 영시 축제’ 당시 대전역 앞에서 교통 안내 자원봉사를 했습니다. 올해도 열심히 봉사하고자 합니다.
거친 입이 갈 길을 막는다 올부터 편집국장이 되면서 서울 가는 일이 잦아졌다. 얼마 전에는 큰 행사가 열리는 남산 유스호스텔을 두 번이나 찾았다. 덕수궁은 물론 명동도 찾았다.  예전에 어른들 농담 중에 “서울 안 가본 놈이 말싸움하면 이긴다.”라는 것이 있었다. 7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지방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서울에 한 번 가보는 것이 소원이기도 했던 시절이 있었다.  시골 사람이 서울을 다녀와서 동네 사람들에게 서울의 풍경을 이야기 해주는데, 옆에서 가만히 듣던 사람 중 서울을 한 번도 안 가본 사람이 강력히 우기며 서울 이야기를 하면 결국 서울을 안 가본 사람이 이긴다는 말이다.  이는 사실(팩트)보다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긴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7월 3일 자 모 신문에 “군 미필자가 장군에게 호통치는 분단국가”라는 칼럼..
지뢰밭 밟으며 살아가는 한국인 “조심조심 코리아”라는 안전 문화 캠페인 슬로건이 제정된 것은 지난 2010년으로 알고 있다. 당시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우리 국민들의 안전의식을 높이기 위한 운동으로 이를 범국민 캠페인으로 전개했다.  ‘조심조심 코리아’ 선포식은 과거 40여 년간 ‘빨리빨리’ 문화를 통해 이룩한 고속 성장의 그늘에 있는 문제점을 해소하고 향후 국가의 균형성장을 위한 균형추 역할의 의미를 갖는 슬로건이었다.  이후 각 분야, 특히 산업현장에서는 지금도 안전 문화 캠페인과 실천화가 전개되고 있다. 하지만 여전한 건 무시로, 또한 부지불식간에 각종 사고와 사건이 비일비재하다는 것이다.  7월 1일 서울 한복판 중구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한 운전자의 역주행 사고가 발생해 무려 9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한 ..
어떤 신화 신화(神話)는 인간의 경험과 상상력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야기로, 그들의 문화와 역사, 그리고 사회적 가치를 반영한다.  신화는 주로 종교적인 목적으로 사용되며, 신이나 영웅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삶과 죽음, 그리고 자연의 변화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또한 과거에는 종교였으나, 더 이상 섬김을 받지 않는 종교를 뜻하며, 한 나라 혹은 한 민족, 한 문명권으로부터 전승되어 왔다.  신화는 다양한 문화를 파생시켰으며, 건축, 문학, 예술뿐만 아니라 사람이 사용하는 단어에까지 자취를 남겼다. 신화는 현대에 와서는 주로 신비스러운 이야기와 절대적이고 획기적인 업적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 주로 쓰인다. 사진은 지금으로부터 3년 전인 지난 2021년 3월 19일 자 K일보의 1면이다.  당시 나는 네 번째 저..
[천자 촌평] 애완견과 환계탈견 반려견 천만 시대를 맞은 지 오래다. 시류에 발맞춘 반려견 동반 전용기까지 운행되는 세상이다. 코로나19 이전 7,020건에 불과했던 제주항공의 반려동물 운송 건수는 지난해 1만 7,698건으로 15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람(서민)도 못 타는 비행기를 개는 버젓이 탈 수 있다. 이쯤 되면 ‘사람 팔자 시간문제’가 아니라 그야말로 ‘개 팔자 시간문제’다. 아무튼 요즘 들어 날씨가 너무 더운 탓에 삼계탕을 즐기는 국민이 급증하고 있다.  사계절 중 특히 여름철에 한국인들에게 보양식으로 가장 많이 찾는 음식 중에 삼계탕이 손꼽힌다. 삼계탕은 어린 닭의 뱃속에다 찹쌀, 대추, 밤, 인삼 등을 넣고 푹 고아서 만든 한국의 대표 보양식인 닭 요리이다.  삼계탕은 열량이 꽤 높아서 삼계탕 한 그릇이 밥 세..
버스 정류장 이름 참 재밌네요 버스 정류장 이름은 주로 지역 특색이나 역사적인 사건, 인물 등 다양한 이유로 지어진다. 이런 때문에 재미있는 이름도 많이 있다.  정류장 이름을 통해 해당 지역의 문화나 역사를 알 수도 있고, 지명이나 건물명 등을 따서 지어진 경우에는 위치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또한, 버스 정류장 이름은 대중교통 이용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해 주는 역할 뿐만 아니라, 지역 홍보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예를 들어, 제주도에서는 유명 관광지 이름을 딴 버스 정류장이 많아서 여행객들이 쉽게 목적지를 찾을 수 있다. 지역 특산물이나 대표 음식 이름을 딴 버스 정류장도 있어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버스 정류장 이름은 단순히 이름만 짓는 것이 아니라, 그 지역의 특성과 역사, 그리고 주민들의..
[拙詩] 송광사 가는 길 장맛비가 제주를 점거한 뒤 호남으로 들이닥친 어제 새벽잠꾸러기 아내가 새벽 네 시도 안 돼 호들갑을 떨었다 이유는 자명했다 송광사(松廣寺)로 봉사하러 간다고 했다독실한 불자인 아내는 작년부터 사찰에서 봉사하는 재미가 붙었다 가뜩이나 건강도 안 좋아서 늘 침대와 동무하는 아내였는데 어쨌거나 봉사한다니 내가 더 반가웠다 오전 다섯 시까지 00000 사찰에 도착하여 관광버스로 송광사까지 간댔다그래서 전날부터 내가 더 긴장스러웠다 그 시간에는 시내버스가 운행하지 않는 시간이어서 택시를 불러야 한다 그런데 혹여 카카오택시라도 오지 않는다면 가뜩이나 고삭부리 아내는 성남동 사찰까지 뚜벅이로 걸어서 가야 할 형편이었다  하여 택시가 오지 않으면 사찰까지 동행하여 데려다 줄 작정이었다다행스럽게 콜택시는 불과 5분여 만..
“같아요”가 글을 망친다 어떤 시상식장에 취재하러 갔다. 시상식을 마친 뒤 영예의 수상자를 인터뷰했다. “축하드립니다. 오늘의 수상 소회를 부탁드립니다.”  “제가 남들보다 조금 더 열심히 매진한 결과로 말미암아 오늘 이 상을 받은 것 같아요.” 초장부터 ‘같아요’가 나와서 솔직히 불쾌하고 불편했다. 인터뷰이의 ‘같아요’ 남발은 계속 이어졌다.  “평소 무엇을 열심히 하셨는지요?”라는 나의 질문에 “그게 그러니까... 매사 무엇을 하더라도 최선을 다하자는 게 제 신조라고 할까요. 그런 것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 같아요.”  오늘, 어제 도착한 주말판 신문을 보는데 ‘같아요’ 하는 표현이 잇따라 게재되었다. 결론적으로 '같다'라는 표현은 말도 그렇지만 특히 활자화되는 것, 더욱이 책을 낸다고 한다면 반드시 피해야 한다. 왜? 글..
몇 미터 앞에다 두고 = “사랑했던 그 사람을 몇 미터 앞에다 두고나는 나는 말 한마디 끝내 붙일 수 없었다마주 앉은 사람이 누구인지 몰라도행복해하는 모습을 보고나는 그냥 돌아설 수밖에 없었다그 사람을 바로 몇 미터 앞에다 두고“ = 1991년에 발표한 김상배의 몇 미터 앞에다 두고>이다.어제 취재 목적으로 서울 중구 세종대로124 한국프레스센터(서울신문 사옥 20층) 국제회의장에 갔다. 취재가 일찍 끝나면 짬을 내서 불과 몇 미터 앞에 위치한 이순신 장군님과 세종대왕님께도 인사를 드리려 하였으나 예정보다 길어져 불발되었다.  서울역으로 나왔으나 KTX는 매진이어서 무궁화호 열차도 겨우 구입한 뒤 2시간 반 이상을 서서 왔다.  취재도 공짜가 없음을 새삼 절감했다.그런데도 여전히 나한테 공짜로 취재를 부탁하는 사람이 너무도 ..
시절인연(時節因緣) 없다고 한탄하지 말라있다고 자랑하지 말라 어차피 인생이란 공수래공수거다태어날 때처럼 갈 때는 누구나 빈손이다 다만 불편한 건, 오늘의 고난은 부자보다 빈자가 조금 더 느낄 수 있다는 것뿐이다  그런데 이 또한 따지고 보면 오십보백보다부자든 빈자든 오늘 가면 내일을 맞는 게 세상 이치다 모름지기 최선을 다하면 부도 오고 복도 온다다 자기가 하기 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