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70) 썸네일형 리스트형 빈손 = “검은 머리 하늘 닿는 다 잘난 사람아 이 넓은 땅이 보이지 않더냐 검은 머리 땅을 닿는 다 못난 사람아 저 푸른 하늘 보이지 않더냐 있다고 잘났고 없다고 못 나도 돌아갈 땐 빈손인 것을 호탕하게 원 없이 웃다가 으랏차차 세월을 넘기며 구름처럼 흘러들 가게나” = 2005년에 소개되면서 현진우를 스타로 만들어준 가요 빈손>이다. 이 노래 가사의 압권은 ‘있다고 잘났고 없다고 못 나도 돌아갈 땐 빈손’이라는 것이다. 즉 살았을 때는 한 푼이라도 더 벌려고 눈에 불까지 켜면서 살았을지 몰라도 죽을 때는 모두 똑같이 무일푼이라는 것이다. 알렉산더는 마케도니아의 왕(B.C.356~B.C.323)으로써 그리스, 페르시아, 인도에 이르는 대제국을 건설하였다. 또한 그 정복지에 다수의 도시를 건설하여 동서 .. 하늘의 지엄한 명령 시내버스에 올랐다. 성남네거리에서 팔순의 어르신이 탑승하셨는데 거동이 불편한 게 한눈에도 안타까웠다. 이때 ‘반전’이 일어났다. 50대 중년으로 보이는 버스 기사가 갑자기 인상이 우락부락해지면서 그 어르신과 언쟁이 붙는 것이었다. “또 타시는 겁니까?” “그렇다. 어쩔래?” 느닷없는 설전에 나를 비롯한 승객들 모두 어안이 벙벙해지는 느낌이었다. 버스 기사가 언성을 더욱 높였다. “어르신, 지금 이 순간부터 얼른 마스크 착용하세요. 그리고 버스 안에 함부로 침 뱉으면 바로 강제 하차시키겠습니다. 승객들에게도 아무런 말씀 하시 마시고요.” 그러거나 말거나 어르신께서는 여전히 혼자서 중얼거렸다. 버스는 나의 목적지인 대전역에 도착할 때까지 두 번이나 중간 정차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버스 기사는 어르신을 .. 담배 살 능력 없으면 금연해! 오래전 경비원으로 일할 적의 실화이다. "미안하지만, 담배 하나만 얻을 수 있을까요?" 젊은 친구 하나가 그렇게 다가왔다. "아, 댁이 새로 입사해서 일한다는 사람이구려?" "네, 맞습니다." 흔쾌히 담배를 하나 꺼내 주었다. 한데 그게 '빌미'가 되었다. 툭하면 찾아와선 다시금 담배 '구걸'을 하는 그 젊은이의 정체가 궁금했다. 직장 상사에게 물으니 리모델링한 3층의 중요한 시설물 경비로 새로 뽑은 인력이라고 했다. 같은 직장이라곤 하되 업무가 전혀 다른 장르인 까닭에 딱히 마주칠 일은 없는 상태였다. 그렇긴 하더라도 그렇지 한눈에 보기에도 내 아들보다 어려보이는 친구가 잊을 만 하면 찾아와 담배를 달라니 정말이지 기가 막히기 시작했다. 나는 의지가 약한 터여서 여태 담배를 못 끊고 있다. 따라서 광고.. 이전 1 ··· 45 46 47 48 49 50 51 ··· 5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