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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부의 노래 = “푸른 물결 춤추고 갈매기 떼 넘나들던 곳 내 고향 집 오막살이가 황혼빛에 물들어간다 어머님은 된장국 끓여 밥상 위에 올려놓고 고기 잡는 아버지를 밤새워 기다리신다 그리워라 그리워라 푸른 물결 춤추는 그곳 아~~ 저 멀리서 어머님이 나를 부른다” =  1980년에 발표된 박양숙의 어부의 노래>다. 아름다운 음색의 노래가 듣는 사람의 가슴을 파고든다. 힘들고 고된 노동으로 소문난 직업에 어부(漁夫)가 손꼽힌다.  어부는 주로 망망대해인 바다에서 물고기를 잡는데 시시때때로 바뀌는 자연환경 속에서 작업을 하므로 날씨나 계절 등에 따라 많은 영향을 받는다. 또한, 어부들은 새벽부터 밤까지 장시간 동안 힘든 노동을 해야 하며, 위험한 상황에도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직업군보다 월등한 체력과 인내심이 요구..
홍경석 7번째 신간 ‘가요를 보면 인생을 안다’ 원고 ■ 프롤로그  가요(歌謠)는 널리 대중이 즐겨 부르는 노래다. 가요는 시대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변화해 왔다. 일제강점기에는 트로트가 유행했고, 1960년대에는 록 음악이 인기를 끌었다.  1980년대에는 발라드가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으며, 2000년대에는 아이돌 그룹이 등장하면서 K-POP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다. 가요는 우리의 감정을 표현하는 수단이기도 하다. 사랑, 이별, 슬픔, 기쁨 등 다양한 감정을 노래로 표현한다.  가수들은 자기 경험을 바탕으로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때로는 상상력을 발휘하여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트로트 전성시대를 다시 연 매체는 TV조선이라고 보는 시각이다.  TV조선은 '미스트롯', '미스터트롯' 등의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을 방영하며 큰 인기를 끌..
“밥맛없는 X”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취재하러 가면 시간에 따라 식사를 하게 된다. 예컨대 오전 중에 취재가 끝나면 점심시간이 된다거나, 오후나 저녁 시간에 시작되는 공연 등은 밤이 된다. 그러면 소위 뒤풀이라고 하여 술까지 식탁을 점령한다.  그런데 식사든 술이든 그걸 섭취하는 장소는 십중팔구 식당이 된다. 여기서 이따금 어떤 딜레마(dilemma)가 발생한다. 그날 밥과 술까지 사는 주최자가 은근히 압력(?)을 주기 때문이다.  “홍 기자님, 이 식당을 ‘맛집’으로 소개 좀 해 주세요.” 얻어먹은 죄로 하는 수 없어 이튿날이면 그 식당은 나의 현란한(?) 필력에 힘입어 졸지에 ‘맛집’으로 언론에 등극한다.  굳이 이러한 굴절(屈折)의 방법이 아니더라도 이미 ‘소문난 맛집’은 마니아들의 발길로 북새통을 이룬다. 대표적인 곳이 전국 빵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