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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은 백년대계 '선생 김봉두'는 2003년에 개봉된 영화다. 서울의 잘 나가는 초등학교 선생인 김봉두(차승원 분)는 아이들보다 한술 더 떠 지각을 밥 먹듯이 한다. 그런가 하면 교장 선생님에게도 매일매일 혼나는, 이른바 '문제 선생'이다. 교재 연구보다는 술을 더 좋아하고, 학부모들로부터도 돈봉투를 최대한 확보하는 데 혈안이 돼 있다. 그러던 어느 날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이라더니 선생 김봉두는 봉투 사건으로 인해 오지의 시골 분교로 발령된다. 휴대전화도 터지지 않고 담배도 구할 수 없는 오지의 마을로 쫓겨난 김봉두는 좌절의 늪에 빠진다. 전교생이 5명뿐인 강원도 오지 마을 분교에 부임한 김봉두는 오매불망 서울로 돌아갈 날만을 학수고대한다. 결국 시골 아이들과 마을 사람들의 순수함과 따뜻함에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게 된..
사랑은 눈물이라 말하지 #1오늘도 우리는 나를 위해, 또한 가족과 먹고살기 위해 열심히 일한다. 일을 하는 장르는 다양하다. 그리고 고단하며 힘들고 때론 지치기 일쑤다. 하지만 심지어 피를 파는 경우까진 없으리라. 여기에 피까지 팔아서 가족을 부양한 남자가 있다. 물론 허구가 주를 이루는 소설 속의 주인공이긴 하지만. 허삼관 매혈기>는 피를 파는 한 남자의 고단한 삶을 특유의 풍자와 해학으로 그려낸 중국 작가 위화의 장편소설이다. 그는 피를 한 방울이라도 더 팔고자 피를 팔러 가는 날엔 아침을 먹지 않고 몸속의 피를 늘리기 위해 배가 아플 때까지 물만 실컷 마신다. 피를 팔고 난 다음에는 반드시 보혈과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는 볶은 돼지 간 한 접시와 데운 황주 두 냥을 마신다. 다음에 또 피를 팔기 위함에서다. 이 책을 보면서..
한방의 부르스 = “옛날의 나를 말한다면 나도 한때는 잘 나갔다 ~ 그게 너였다 그게 나였다 한때 나를 장담 마라 ~ 가진 건 없어도 시시한 건 죽기보다 싫었다 ~ 언제나 청춘이다 사나이의 가슴은 ~ 오늘도 가슴 속에 한 잔 술로 길을 만든다 ~ 오늘 밤은 내가 쏜다 더 멋진 내일을 그리며 ~ 사나이의 인생길은 한방의 부루스” =  2005년에 발표한 가수 전승희의 한방의 부루스>다. 부루스는 블루스(blues)를 뜻한다. 이는 미국 남부의 흑인들 사이에서 일어난 두 박자 또는 네 박자의 애조를 띤 악곡이며 느린 곡조에 맞추어 추는 춤의 하나로도 알려져 있다.  안정애의 대전 부르스>는 이별의 말도 없이 떠나가는 새벽 열차 대전 발 0시 50분을 노래했다. 반면 한방의 부루스>는 가사의 내용처럼 과거 ‘잘 나갔던’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