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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미터 앞에다 두고 = “사랑했던 그 사람을 몇 미터 앞에다 두고나는 나는 말 한마디 끝내 붙일 수 없었다마주 앉은 사람이 누구인지 몰라도행복해하는 모습을 보고나는 그냥 돌아설 수밖에 없었다그 사람을 바로 몇 미터 앞에다 두고“ = 1991년에 발표한 김상배의 몇 미터 앞에다 두고>이다.어제 취재 목적으로 서울 중구 세종대로124 한국프레스센터(서울신문 사옥 20층) 국제회의장에 갔다. 취재가 일찍 끝나면 짬을 내서 불과 몇 미터 앞에 위치한 이순신 장군님과 세종대왕님께도 인사를 드리려 하였으나 예정보다 길어져 불발되었다.  서울역으로 나왔으나 KTX는 매진이어서 무궁화호 열차도 겨우 구입한 뒤 2시간 반 이상을 서서 왔다.  취재도 공짜가 없음을 새삼 절감했다.그런데도 여전히 나한테 공짜로 취재를 부탁하는 사람이 너무도 ..
시절인연(時節因緣) 없다고 한탄하지 말라있다고 자랑하지 말라 어차피 인생이란 공수래공수거다태어날 때처럼 갈 때는 누구나 빈손이다 다만 불편한 건, 오늘의 고난은 부자보다 빈자가 조금 더 느낄 수 있다는 것뿐이다  그런데 이 또한 따지고 보면 오십보백보다부자든 빈자든 오늘 가면 내일을 맞는 게 세상 이치다 모름지기 최선을 다하면 부도 오고 복도 온다다 자기가 하기 마련이다
말조심이 우선이다 “구시상인부(口是傷人斧요 언시할설도(言是割舌刀)니 폐구심장설(閉口深藏舌)이면 안신처처뢰(安身處處牢)니라.”라는 말이 있다.  ‘입은 사람을 다치게 하는 도끼요 말은 혀를 베는 칼이니, 입을 막고 혀를 깊이 감추면 몸을 편안히 함이 곳곳마다 확고하리라’라는 뜻이다. 말은 내가 어떻게 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상대가 어떻게 들었느냐가 중요하다.  따라서 듣는 사람이 기분 나쁘면 잘못한 말이 되는 것이다. 아무리 내가 한 말은 그런 뜻이 아니라고 변명해도 들은 사람이 어떻게 이해했는가에 따라 욕이 되기도 하고 칭찬이 되기도 한다.  백 리 길을 찾아간 사랑하는 사람에게 말 한마디 잘 못하고 문전박대를 당하기도 하고, 전쟁 때 부인과 헤어지며 한 말 한마디에 평생을 독신으로 살다 죽은 이도 있다. 달변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