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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자의 기도 아내가 평소 건강이 안 좋다. 집안에 환자가 있으면 좌불안석이 된다. 어제 조퇴 의사를 밝힌 뒤 일찍 귀가했다. 캐리어에 아내의 물품을 챙겨 넣은 뒤 카카오택시를 호출했다.  이윽고 도착한 C 대학 병원에서 입원 수속을 밟았다. 원무과에서는 나에게 보호자증을 줬다. 바코드가 붙어 있어 보호자증이 없으면 문이 열리지 않는다.  아내를 병실에 입원시킨 뒤 간호사에게 “내일 제 아내 수술 시간 스케줄 잡히는 대로 꼭 알려주시기 바랍니다!”를 당부하고 병원을 나왔다. 목에 걸었던 보호자증은 지갑에 넣었다.  국어사전에서 보호자(保護者)는 어떤 사람을 보호할 책임을 지고 있는 사람과 미성년자에 대하여 친권을 행사하는 사람이라고 정의한다. 따라서 아내의 보호자는 당연히 남편인 나의 몫이다.  또한 포괄적으로 볼 때..
‘전문 기자’가 뭠미? 상복이 터졌다.지난 한글날, 대한민국 평화 대상 시상식에서 ‘작가 대상’에 이어 어제는 대전광역시 교육감으로부터 ‘전문 기자 상’을 받았다.  그런데 전문 기자가 뭠미?  국어사전에 따르면 ‘특정 분야에 관해 풍부하고 깊이 있는 지식이나 경험을 가지고 있는 기자’라고 정의하고 있다.  내가 그 정도까지는 아니다. 하지만 20년 이상 기자와 작가로 활동해 오고 있는 만큼 굳이 이를 부인하거나 아니라고 억지를 쓰기에도 실은 난감한 것도 사실이다. 어쨌든 상은 좋다.술상이면 더 좋고. ^^;
극복하지 못한 사람에게 기회를 주는 법은 없다 지난 4월 인천발 나리타행 에어프레미아 항공기가 약 2시간 만에 회항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이륙해 동해 상공을 비행하던 YP731편 항공기에서 여압장치 이상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여압장치’란 높은 고도를 비행하는 항공기 내부의 기압을 조절해 주는 장치를 말한다. 해당 항공기는 이륙 약 1시간 만에 기수를 돌리고, 고도를 11,250m에서 3,060m로 급히 낮췄다.  이 과정에서 탑승객 머리 위로 산소마스크가 내려왔고, 승무원들은 마스크와 벨트 착용을 안내했다. 항공기는 낮춘 고도를 그대로 유지하며 비행하다가 오전 10시 55분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했다.  지난 얘기를 꺼내는 것은 ‘여압장치’라는 소구(小口)의 화두를 동원하기 위함이다. 비행기에 이 장치가 없으면 승객은 원천적으로 탑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