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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필휴지

인세로만 매달 수백만 원씩 입금된다면

 

해면기는 피부를 부드럽게 마사지하거나 각질을 제거하는 데 사용되는 도구로 알려져 있다. 해면기는 바다에서 서식하는 해면동물을 가공하여 만든 미용 도구다.

 

스펀지와 비슷한 형태로 생겼으며, 물을 잘 흡수하고 배출하는 특성이 있어 주로 세안이나 메이크업을 지우는 용도로 사용된다. 또한, 피부 자극이 적어 민감한 피부에도 사용하기 좋으며, 클렌징폼이나 비누 등의 계면활성제 성분을 빠르게 헹궈내 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천연 해면 대신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인조 해면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인조 해면은 천연 해면보다 내구성이 뛰어나며, 위생적으로 관리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사용 전에 반드시 물에 충분히 적셔서 부드러워진 상태에서 사용해야 하며, 너무 강하게 문지르거나 오래 사용하면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해면기는 피부미용 분야에서 널리 사용되는 도구 중 하나이며, 올바른 사용법과 관리 방법을 지켜서 사용하면 건강하고 아름다운 피부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책을 넘기거나 돈을 셀 때 우리는 쉬이 손에 침을 묻혀가며 행동한다.

 

위생적으로 참 안 좋다. 특히 타인이 이를 보면 더욱 난감하다. 사진은 문구점에서 구입한 고급 해면기. 3,600원을 줬는데 가운데 핑크색 부분이 해면기다. 여기에 물을 조금 부으면 물을 머금은 스펀지가 책을 읽거나 지폐()를 셀 적에도 손에 침을 안 묻히게 하여 아주 편리하다.

 

지폐(紙幣)는 종이에 인쇄를 하여 만든 화폐로 정부 지폐와 은행권을 이른다. 이번에 출간된 책이 많이 팔려 인세로만 매달 수백만 원씩 입금된다면 나 또한 일부의 베스트셀러 작가처럼 손가락에 물 묻혀가며 돈 세는 재미까지 누릴 수 있으련만.

 

아무튼 이 글을 쓰게 된 연유가 재미있다. 공공근로를 하는데 인쇄물을 맞는 장르끼리 맞춰 놓아야 하는 경우가 왕왕 생긴다. 이럴 때마다 일일이 손에 침을 묻히는 게 꺼림칙하기에 이른바 천 원 숍인 0몇 군데를 찾았다.

 

말씀 좀 여쭤볼게요. 이름(명칭)은 잘 모르겠는데 돈을 셀 때나 책을 넘길 때 손에 침 안 묻히고 대신 물을 머금을 수 있는 스펀지를 담은 통은 어디에 있나요? 그리고 그 통의 이름은 뭔가요?”

 

하지만 그 누구도 그 이름을 아는 사람은 없었다. 그러다가 길가의 문구점에서 비로소 해면기의 정체를 발견할 수 있었던 것이다. ‘희소성의 법칙은 사람들이 원하는 것에 비해 물건이 부족할 때 값어치가 높아지는 현상을 말한다. 희소성이 있으면 물건 가격이 올라가고, 희소성이 없으면 물건 가격이 내려간다.

 

사람은 다이아몬드가 없어도 살 수 있지만, 물이 없으면 살지 못하는 것이 이런 주장의 방증이다. 누구에게나 꼭 필요한 해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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