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펄펄 끓고 있다. 어제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하루 종일 찜통더위가 이어졌다. 특히 경남 양산은 무려 40도 가까이 치솟으며 올여름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고 한다.
날씨가 미쳤다! 기상청은 한반도에 더위를 몰고 오는 덥고 습한 고기압이 영향을 주는 데다 특히 양산 등 영남 지방은 남서풍이 산맥을 넘으며 고온 건조해져 기온을 크게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이밖에 경주 38.6도, 합천 38.2도, 대구 37도, 동해 37.3도 등 동쪽 지방을 중심으로 체온보다 높은 심한 폭염이 이어졌다. 서쪽 지방도 서울 34.2도, 대전 35.6도, 광주 34.6도 등 35도 안팎의 무더위가 이어지며 전국이 온통 뜨거웠다.
올여름 더위가 오죽 지독하고 괴로웠으면 지난해 여름까지도 연평균 3~5일 가동에 불과했을 집안의 에어컨이 벌써 열흘 이상 그것도 조석을 가리지 않고 그야말로 풀가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어쨌든 날씨는 미치거나 말거나 사람은 그에 부화뇌동하지 말고 자기가 할 일은 하고 봐야 한다. 월요일인 내일 지인과 언론사들에 우체국 택배로 보내고자 나의 신간 『가요를 보면 인생을 안다』를 새벽부터 포장했다.
전국이 펄펄이라면 홍 작가는 팔팔인 셈이다. ‘펄펄’은 많은 양의 물이나 기름 따위가 계속해서 몹시 끓는 모양 또는 몸이나 온돌방이 높은 열로 몹시 뜨거운 모양을 뜻한다.
요즘 미친 날씨를 표현하는 데도 안성맞춤 표현이다. 반면 팔팔은 ‘팔팔하다’의 어근(語根)이다. 형용사로써 ‘날 듯이 활발하고 생기가 있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평소 자신이 잘하는 일을 하면 언제든 팔팔할 수 있다. 만날 팔팔한 인생이라면 그게 곧 청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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