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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쁜 일은 서로 나눔으로써 두 배로 늘어납니다”

 

200011월부터 어려운 이웃을 위한 자원봉사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니까 올해로 만 24년째가 되는 군요. 새벽마다 일어나 힘든 밭농사를 지어 주변의 어려운 어르신과 불우 가정에 채소와 농작물을 아낌없이 나눔 봉사하는 최영숙 봉사자님을 만나 그간의 선행 미담을 들었습니다.

 

대전시 서구 가수원로11에 거주하는 최영숙 봉사자님은 기쁜 일은 서로 나눔으로써 두 배로 늘어나고 힘든 일은 함께 주고받음으로써 반으로 줄어든다.”는 존 포웰 신부님의 명언을 가슴 속에 깊이 묻고 이를 적극적 실천으로 승화시킨 진정한 자원봉사자였습니다.

 

다른 일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밭농사는 어려움이 많습니다. 먼저 날씨 변화, 토양 조건, 노동력 부족, 시간과 비용 등이 있습니다. 농촌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인해 밭농사에 필요한 노동력을 구하기 어렵습니다.

 

날씨에 따라 농작물의 생산량이 크게 좌우되며, 예측하기 어렵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규모가 작은 밭농사의 경우에도 각종 농기구와 장비 구입에 많은 비용이 듭니다. 토양의 성질에 따라 작물의 성장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적절한 토양 관리가 필요합니다.

 

작물에 발생하는 병충해를 예방하고 대처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시간과 노력 투자 역시 간과할 수 없지요. 작물의 성장 주기와 수확 시기에 맞춰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온통 악조건임에도 불구하고 20년 이상이나 힘든 밭농사를 지어 어렵게 수확한 각종 채소와 나물류, 가을에는 온갖 과일까지 손수 거둔다는 최영숙 봉사자님께서는 그렇게 힘든 나날임에도 나눠주는 기쁨이 더 좋아서 앞으로도 이타적 봉사에 열중할 것이라며 마치 소녀처럼 밝게 웃으셨습니다.

 

63일에도 최영숙 봉사자님께서는 직접 지은 농작물을 아침 6시부터 9시까지 수확한 뒤 930분에는 대전광역시 서구 도안동로 11번길42 지산프라자 502호에 위치한 대전서구장애인자립생활센타를 찾아 쑥갓과 깻잎, 아삭이 상추 등을 전달하는 미덕(美德)을 보이셨습니다.

 

이에 대전서구장애인자립생활센터 관계자들은 감사를 표하면서 활짝 미소를 지었습니다. 한편 대전서구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대전 서구 가장, 내동, 변동, 도마, 정림, 복수, 가수원, 도안, 관저 등 대전 서구의 전통 있는 구시가지를 중심으로 장애인 자립 생활운동의 일선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보편적인 복지와 인권을 중요시하는 현대 사회에서 장애인복지는 한 나라의 복지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잣대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러한 장애인복지의 가장 큰 숙제가 바로 장애인 자립생활입니다.

 

개인이나 가족만의 문제로 치부되었던 장애가 사회적 평등으로, 참여기회의 균등으로, 인권으로 국가가 보장하는 것이 바로 자립생활입니다. 불편함과 차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장애인이 국가의 구성원으로 지역사회에 사는 것이 특별함이 아닌 날을 만들겠다는 것이 대전서구장애인자립생활센터의 각오와 의지였습니다.

 

봉사활동은 자신의 이익이나 명예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타인을 위한 행동이기 때문에 더욱 아름답습니다. 봉사활동을 통해 우리는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사회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또한, 봉사활동을 하면서 자신의 능력과 잠재력을 발휘하고 성장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삶의 보람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아울러, 봉사활동은 인간관계를 발전시키는 좋은 기회이기도 합니다.

 

서로 다른 배경과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일하면서 소통과 협력을 배우고,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우리는 더욱 성숙해지고 인격적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봉사활동은 개인과 사회 모두에게 큰 가치를 가져다주는 활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누는 농산물에 깊어지는 신뢰와 더불어 되돌아오는 또 다른 이웃들의 나눔 릴레이에 덩달아 이웃 사랑의 아름다움 구축에도 일조하고 있는 그 선봉에 바로 최영숙 봉사자님이 정말 우뚝해 보였습니다. “새벽에 밭에 나가면 저를 도와주려고 오시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참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지요!” 그래서 더욱 훈훈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