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이면 더 반가운 온천으로 유명한 곳이 대전시 유성구다. 유성구에서는 해마마 ‘유성온천 문화축제’를 연다. 올해는 지난 5월 10일 ~ 5월 12일까지 열렸다.
유성온천 문화축제는 유성온천과 과학도시 유성의 소중함을 현대적 감각에 맞게 계승시킨 축제로 올해로 28회째를 맞았다.
유성온천의 유래와 효능을 바탕으로 ‘온천’을 주제로 한 축제가 시작되었으며, 과학의 도시 유성을 알릴 수 있도록 과학과 온천을 접목시켜 축제 프로그램을 운영하였다.
유성온천 문화축제는 순수 주민 참여형·주도형 축제로 주민이 만들어가는 축제라는데 큰 의미가 있다. 대부분의 프로그램과 체험부스 역시 주민들로 구성된 자원봉사자들의 주도로 운영되어지고 있음이 이런 주장의 방증이다.
지난 ‘유성온천 문화축제’ 취재를 갔다가 ‘꽃 같은 세상’이라는 꽃바구니를 만났다. 순간, 출처 모를 미소와 행복감이 뭉게구름처럼 만개했다. 꽃 같은 세상이라고? 그런데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과연 꽃일까?
물론 이에 대한 논의는 각자 다를 수밖에 없을 것이다. 건강이 안 좋은 사람은 하루하루가 고통이다. 가난한 서민은 매주 사는 로또복권 당첨만이 어쩌면 유일한 희망일 수밖에 없다.
원인이야 어쨌든 빚에 쪼들리는 사람은 돈 많은 부자만이 가장 부럽다. 이런 부류의 사람에게 지금 이 세상은 ‘꽃 같은 세상’이 아니라 차라리 ‘X 같은 세상’이라는 표현이 제격일 것이다.
어쨌든 고통과 분노의 세월과 나날을 긍정과 희망의 세월로 치환하자면 기존의 생각부터 바꿔야 한다. 꽃을 보면 반가워하고, 친구를 보면 밥을 나눠야 하며, 사돈이 땅을 사면 축하의 의미로 술을 사는 것이다.
어제는 지인으로부터 나의 신간을 구매하겠다는 연락이 왔다. 주문대로 두 권을 갖고 방문했는데 봉투에 담긴 돈은 열 권 값에 필적했다. “이러시면 안 됩니다.”
“아닙니다. 평소 누구보다 봉사 취재도 열심히 하시고 매사를 긍정적이고 쾌활하게 사시는 모습에 감동하던 터였습니다. 앞으로도 더 좋은 책 많이 발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나는 지금도 새벽이면 일어나 글을 쓴다. 참고로 이 글을 쓰는 시각은 오전 4시부터이다. 이런 습관이 20년도 더 되었다. 누군가 말하길 생각의 차이가 인생을 바꾼다고 했다.
또한 습관은 양날의 검이라고 했다. 도움이 될 수도, 좌절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맞다. 이는 더 진보하여 때로는 생각과 습관의 차이가 세상을 바꾸기도 한다. 이 풍진 세상을 살다 보면 꽃길만 걸을 순 없다.
때론 낙담의 골짜기를 헤맬 때도 비일비재하다. 그렇지만 거기서도 노력하면 반드시 탈출구를 찾을 수 있다. 나는 오늘도 주문을 왼다. 오늘도 꽃 같은 세상을 만들자고.